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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영화-부산행] 한국형 좀비 영화의 시작

by 부엔 까미노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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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산행

 

제목 : 부산행
감독 : 연상호
출연배우 : 공유(석우 역), 정유미(성경 역), 마동석(상화 역), 김수안(수안 역),
                 김의성(용석 역), 최우식(영국 역), 안소희(진희 역) 외
장르 : 액션, 스릴러
개봉일 : 2016.07.20
상영시간 : 118분

 

 

영화 줄거리

주인공 석우(공유 배우)는 잘 나가는 펀드매니저지만 아내와 별거 중이고 늘 가족에게 소홀하다. 하나뿐인 딸 수안에게 어린이날 준 선물을 다시 사 줄 정도로 무심한 가장이다. 머쓱해진 석우는 딸 수안에게 원하는 걸 묻자 부산에 있는 엄마에게 가고 싶다고 한다.

어쩔 수 없이 석우는 딸 수안과 함께 아내가 살고 있는 부산으로 가기 위해 부산행 열차에 탑승하게 된다. 그리고 이때 한 소녀가 몰래 열차에 탑승하고 열차는 그렇게 소녀를 태운 채로 부산을 향해 출발한다.

 

열차가 출발한 지 얼마 지나지 않아 몰래 탑승한 소녀가 발작을 일으키고 이를 본 승무원이 상사에게 급히 도움을 요청한다. 그런데 갑자기 좀비로 변한 소녀는 승무원을 시작으로 열차에 탑승한 승객들을 공격하기 시작한다. 놀란 승객들은 아무런 조치를 취하지 못한 채 좀비에게 물리게 되고 좀비에게 물린 사람들 또한 좀비로 변하기 시작하며 열차 안은 순식간에 아수라장으로 변한다. 이 상황을 목격한 다른 승객들은 순식간에 늘어난 수많은 좀비들을 피해 서둘러 다른 칸으로 도망친다.

그렇게 다음 역에 도착했을 때  사람들이 좀비들에게 습격당하는 장면을 목격한 열차 안 사람들은 혹시 모를 상황에 대비해 문을 가방으로 막으며 더 안전한 안쪽 칸으로 이동하기로 한다. 정체를 알 수 없는 좀비의 출몰로 열차는 대전역까지만 운행을 한다는 방송이 나오고 때마침 열차는 대전역에 도착한다.

대전역에 인적이 없는 것에 불안함을 느끼지만 열차 안에 있던 모든 생존자들은 다 같이 열차에서 내려 광장으로 향한다.

하지만 광장 안에는 좀비로 변한 군인들이 그들의 인기척을 느끼고 그들에게 몰려든다. 이를 목격한 이들은 서둘러 도망친다. 

 

한편 좀비들을 막고 있던 이들은 서둘러 다시 열차 안으로 도망가고 무사히 열차에 올라탄 이들은 열차의 다른 칸에서 좀비들에게 고립된 수안과 성경을 구하기 위해 무모한 시도를 하려 한다.

그렇게 이들은 좀비들은 제압하며 다음칸으로 이동하는 도중 좀비들이 시력과 청각에 민감하다는 것을 알게 되고 이 약점을 이용해 앞으로 전진한다. 열차가 어두운 터널로 들어서자 석우는 휴대전화 벨소리로 좀비들을 유인하고 무사히 가족들과 상봉하게 된다.

그리고 이들은 다 같이 생존자들이 모여 있는 열차 마지막 칸으로 이동하는데 그곳에 있는 다른 생존자들은 혹시 감염됐을지 모를 그들을 경계한다.

이때부터는 산 사람들끼리의 싸움이다. 

이들은 극한의 상황에서 살아남기 위해 서로 도와가며, 희생하며 또는 본인만 살겠다고 치열하게 싸운다. 과연 이들은 살아남을 수 있을까?

 

감상평

상영시간 내내 긴장감을 놓을 수 없었다. 긴장감 넘치는 연출력이나 특수효과, 그리고 좀비들의 연기는 놀라울 정도로 리얼했다. 저런 표현을 사람이 직접 할 수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세상 하나뿐인 딸 수안과 사랑하는 아내를 지키기 위해 기꺼이 희생하는 석우와 상화, 차라리 함께 좀비가 되어버린 영국과 진희는 극한의 상황에서도 자신보다 다른 사람을 배려하는 인류애를 발휘한다. 하지만 자신을 도와주려던 사람들을 모두 좀비들에게 바치고 혼자 살아남으려 했지만 결국엔 좀비가 되어버린 용석같은 사람도 있다. 어쩌면 용석같은 사람이 더 현실적인 사람이 아닐까.

용석 같은 사람들이 존재해줘야 숭고하게 희생한 사람들의 인류애가 더욱 돋보이는 거라 생각한다.

용석 역할을 맡은 김의성 배우의 찰떡같은 연기는 나도 모르게 화를 부른다. 영화 상영 당시 잠시 국민 밉상이 되기도 했던 것으로 기억한다.

해마다 크리스마스 때 방영되는 영화 <나 홀로 집에>처럼 해마다 명절이나 여휴에 매번 봐도 매번 재미있을 것 같은 영화였다.

 

한국형 좀비 영화의 시작

이 영화 <부산행>을 시작으로 한국형 좀비물이 나오기 시작했다. 이후로 영화는 아니지만 <킹덤> 시리즈나 <지금 우리 학교는> 같은 작품들이 국내뿐만 아니라 해외에서도 큰 인기를 얻고 있다.

조금은 유치하지 않을까 우려스러웠지만  과거에 비해 혹은 해외 작품들에 비해 손색이 없었다.

2016년에 개봉해서 누적관객 천만을 달성하며 큰 화제를 모으더니  2020년 재개봉으로 4천만 명을 훌쩍 넘었다고 한다.

무엇보다 신기한 건 해외반응이었다. 칸영화제에 초청되어 수상에는 실패했지만 엄청난 극찬을 받았을 뿐만 아니라 전 세계 각국에서 큰 인기를 누렸고 그 반응은 어마어마했다. 한국의 정서와 감정이 그들에게 닿았다는 것이 놀라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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