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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영화-범죄도시2] 장첸을 넘어서는 빌런의 등장

by 부엔 까미노 2022. 12. 2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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범죄도시2

 

제목 : 범죄도시 2
감독 : 이상용
출연배우 : 마동석(마석도 역), 손석구(강해상 역), 최귀화(전일만 역) 외
장르 : 범죄, 액션
개봉일 : 2022.05.18
상영시간 : 106분

 

전작과의 비교

범죄도시는 꾀나 충격적인 영화였다. 매우 자극적이고 잔인했다. 적나라한 잔인함 때문에 범죄도시 시리즈에 대해서 약간의 우려스러움이 있지만 마동석이라는 배우를 원톱 주연으로 자리매김하게 만들어준 엄청난 영화였다는 건 사실이다.

마동석의 마석도 캐릭터가 확실하게 고정되었다는 점과 전작의 장첸이나 속편의 강해상 같은 빌런들의 새로운 모습을 발견하는데서 영화의 의미를 찾고 싶다.

 

마동석의 캐릭터는 늘 비슷했다. 범죄도시나 범죄도시 2, 강풍 원작의 이웃사람, 그리고 부산행이 그랬다. 이후 동네 사람들이나 성난 황소, 나쁜 녀 석등 : 더 무비, 악인전도 비슷한 점이 많은 캐릭터였다.

그럼에도 그 많은 마동 석류 캐릭터 중에서 가장 마동석이라는 인물을 찰떡처럼 살린 작품은 이웃사람의 안혁모와 범죄도시의 마석도라 하겠다. 마석도의 캐릭터가 분명했기 때문에 범죄도시는 성공할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마찬가지로 범죄도시 2 역시 성공의 가장 중요한 요소는 바로 이 마석도라는 캐릭터에 있다고 봤다. 아무리 흉악한 적수라 해도 화끈하게 박살 내 버리는 마석도의 짜릿한 액션이 있으면 절반은 간다고 생각한다. 한편으로는 걱정도 됐다. 범죄도시가 지닌 매력의 또 다른 면은 악역에게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범죄도시나 공공의 적 같은 영화들은 현대판 히어로 영화다. 이런 현실 히어로 영화에는 히어로를 빛내주는 절대 악인 존재한다. 범죄도시의 장첸과 위성락 그리고 범죄도시 2의 강해상이 그 존재다.

범죄도시의 인기의 절반은 장첸을 연기한 윤계상과 위성락은 연기한 진선규에게 있었다고 생각한다. 그 둘은 그야말로 위험한 악역을 연기하면서 극에 긴장감을 불어넣는다. 진선규는 일약 스타가 되었고 윤계상은 장첸이라는 캐릭터를 벗어던지기 위해 시간을 가져야 할 정도로 압도적인 캐릭터 들이었다.

그래서 문득 의문이 들었다. 과연 장첸만큼 강력한 악역을 만들어낼 수 있을까? 장첸만큼의 카리스마와 압도적인 위압감을 드러낼 수 있을까? 하는 의문 말이다.

 

그만큼 장첸이란 캐릭터는 막강했다. 처음 보는 악역 캐릭터에 등골이 서늘할 정도였다. 물론 힘으로야 마석도에게 상대가 안되지만 장첸이 지닌 무시무시한 집념과 조폭들 사이에 정해진 룰을 마음대로 휘젓는 그 흉폭함은 관객 모두에게 전달되었다. 무서운 인물이라는 걸 확실하게 각인시키는 데 성공한 것이다. 거기에다 후속작이 흔히 지니는 징크스를 그대로 반복할까 봐 걱정되었다. 보통 성공한 작품의 후속작은 전작의 패턴을 그대로 가져가면서 스케일만 키우는 식의 자기 복제를 하기 마련인데 이 작품도 그럴 것만 같았다. 많은 사람들이 범죄도시 2를 기다리는 만큼 실망스러운 영화가 나오는 것만은 피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다.

하지만  범죄도시 2는 나의 우려보다 훨씬 괜찮았다. 적어도 전작의 재미를 억지로 재현시키려다가 재미가 반감되는 일은 없었다. 어떤 면에서는 장르적으로 전작보다도 잘 짜인 느낌이라고 생각했다. 물론 전작이 가진 등골 서늘한 카리스마까지 확실하게 재현하지는 못했지만 매우 성공적인 후속작이라고 생각한다.

 

영화 줄거리

영화는 전편과 마찬가지로 마석도가 인질극을 벌이는 나쁜 놈을 제압하는 장면으로 시작한다. 마석도 다운 액션으로 말이다. 이는 앞으로 영화에서 인질이 나올 거라는 일종의 암시이기도 하다. 

그리고 금천경찰서는 베트남의 범죄자를 인도하는 임무를 맡게 된다. 이 임무의 적임자는 역시 마석도다. 그리고 전일만 반장이 동행하기로 한다. 그렇게 두 사람은 베트남에서 이 영화 최대 적인 강해상을 마주하게 된다. 강해상은 그저 돈에 미친 살인마다. 베트남을 비롯한 동남아시아 일대에서 활약하며 한국인 관광객을 상대로 사람을 죽이고 그 가족들에게 돈을 뜯어내는 사이코패스다. 첫 등장부터 인질에게 납치당한 거라는 걸 친절히 알려주면 진면목을 보여주기 시작한다.

베트남에서 마석도와 전일만은 범죄인 인도과정에서 강해상 일당의 행적을 알게 되고 직접 사건을 해결하려고 한다.

그리고 그 과정에서 보여주는 마석도는 전작에서의 마석도 캐릭터를 부족하거나 넘치지 않고 잘 유지하며  화끈한 액션과 재치를 보여준다. 

캐피털 회사 회장은 강해상이 자신의 아들 최용기를 강해상이 죽인 사실을 알고 베트남으로 업자들을 보내 강해상을 죽이고 강해상 돈을 빼앗아 가려고 한다. 그렇게 돈을 빼앗기게 된 강해상은 자신의 돈을 찾기 위해 한국으로 찾아오고, 마석도와 전일만은 남의 나라에서 과도한 수사를 한 대가로 한국으로 추방된다. 의 아들 최용기는 은 자신이 죽인 캐피털회사 회장의 아들 최용기의 사건으로 한국으로 오게 된다. 

한국에서 마주 한 마석도와 강해상은 서로 잡고 잡히는 관계로 최선을 다했다. 그 과정은 여전히 흥미롭고 지루하지 않다. 웃음도 난다. 그 과정은 영화를 통해 직접 확인해 보는 게 좋겠다.

 

 

감상평

이 영화는  실제 강력계 윤석호 형사가 2011년에 맡았던 필리핀 관광객 연쇄살인사건을 모티브로 만들어졌다고 한다. 사실을 바탕으로 했다는 충격에 타격감이 엄청난 최강 범죄 액션 오락영화가 탄생했다.

전편에 비해 좀 더 박진감 넘치는 액션과 코믹이 더 풍성해졌다. 

가장 관심의 중심에 있었던 악역 전편이 장첸과 강해상.

사람들은 강해상을 장첸을 뛰어넘는 빌런이라고 평하지만 내 생각은 조금 다르다. 장첸의 압도적인 카리스마 혹은 임팩트는 강해상과는 비교도 안된다고 생각한다. 물론 강해상도 장첸과는 또 다른 의미에서 극악무도했다.

뛰어넘는다는 표현보다는 장첸은 장첸이고 강해상은 강해상이다.

여전히 영화의 적나라한 잔인성 때문에 우려스럽지만 재미있게 본 영화다. 벌써 3번째 시리즈를 준비 중이라고 하는데 기대해되 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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