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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본 영화

[영화-그것만이 내 세상] 그들은 그렇게 가족이 되었다.

by 부엔 까미노 2022. 12. 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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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것만이 내 세상

 

 

제 목 :  그것만이 내 세상
감 독 : 최성현
출연배우 : 이병헌(김조하 역), 윤여정(주인숙 역), 박정민(오진태 역) 외
개봉일 : 2018.01.17
러닝타임 : 120분

 

 

17년 만에 엄마를 만났다. 처음 보는 동생과 함께....

한때 동양챔피언 타이틀을 거머쥘 정도로 잘 나가던 복서였지만 경기 중 심판 폭행으로 나락을 걷고 있는 조하는 변변한 직업도 없이 근근이 아르바이트로 하루하루를 살아갑니다.

그러던 어느 날, 친구와 술 한잔하기 위해 만나 들른 가게에서 17년 전 아버지의 폭력에 못 이겨 자신을 버리고 가출을 했던 엄마를 마주치게 됩니다. 

갑작스럽게 마주친 엄마 때문에 마음이 복잡했던 조하는 술을 거하게 마시고 비틀대며 길을 걷다가 차에 치이게 되고 돈 많은 집 딸이었던 가해자의 집에서 조하를 집에 초대합니다. 조하의 초라한 행색을 보고 공갈협박범으로 의심하자 조하는 화가 나서 합의금도 거절한 채 뒤돌아 나옵니다.

얼마 후, 조하 친구의 도움으로 자신을 찾아온 엄마를 다시 만나게 됩니다. 지낼 곳은 있냐며 자신을 걱정하는 엄마에게 툴툴대지만 오갈 곳 없던 처지라 못 이기는 척 엄마의 집으로 따라가게 됩니다.

그곳에는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 동생이 함께 살고 있었습니다. 서로 다른 환경에서 다른 방식으로 살아온 그들은 부딪치는 일이 많았지만 그렇게 그들의 낯설고 불편한 동거가 시작되었습니다.

 

 

달라도 너무 다른 두 형제의 웃음과 감동

엄마랑 헤어진 후 힘겹게 살아온 조하는 엄마와 동생에게 쉽사리 마음을 열지 못하고 사춘기 소년처럼 툴툴대고 무뚝뚝하게 굽니다.

엄마와 동생 진태랑 함께 하는 시간이 늘어날수록 그들은 서로에게 익숙해져 가고 함께 웃는 날이 많아졌습니다.

그렇게 그들이 익숙해져 가는 과정은 이병헌 배우의 능청스러운 연기와 박정민 배우의 실제 같은 연기로 절로 웃음이 납니다.

어느 날, 엄마는 지방에 일이 생겨 한 달 동안 집을 비우게 되었다며 피아노 치기를 좋아하는 진태가 피아노 콩쿠르에 참여할 수 있도록 도와 달라고 부탁을 합니다.

그렇게 엄마 없이 단 둘이 지내게 되는 조하와 진태는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하다가 우연히 진태의 피아노 실력을 알고 놀라게 됩니다.  우여곡절 끝에 콩쿠르에 참가하게 되지만 수상하지 못하고 다시 전단지 아르바이트를 시작합니다.

갑자기 사라진 진태를 찾으러 집에 갔다가 지방에 일이 있다던 엄마를 만나게 되고, 엄마와 함께 진태를 찾으러 다닙니다.

겨우 진태는 찾았지만 엄마는 진태를 제대로 돌보지 못한 조하를 원망하며 모진 말을 쏟아냅니다. 물론 진심은 아닙니다.

조하도 자신을 원망하는 엄마에게 서운합니다. 서로 잘하려고 할수록 자꾸 부딪히고 상처받는 일도 많아져 속상하기만 할 뿐입니다.

그 과정에서 조하는 엄마가 지방에 일을 하러 간 게 아니라 죽을병에 걸려 병원에 입원해 시간이 얼마 남지 않았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조하는 엄마에게 속상한 마음에 원망을 쏟아냅니다.

17년 전, 왜 자신을 데려가지 않았느냐고, 얼마나 힘들게 살았는데 그 어린 중학생을 버리고 혼자 도망갔느냐고, 엄마를 절대로 용서하지 않겠다고 말입니다.

엄마는 대답합니다. 미안하다고, 절대로 자신을 용서하지 말라고, 대신 다시 태어나서 다시 만나면 그때는 꼭 조하만 보살펴 주겠노라고,

눈물 나는 장면이었습니다.

조하는 진태가 자주 보던 영상에서 자신에게 교통사고를 냈던 가해자가 유명한 피아니스트였던 사실을 알게 되고 이들의 도움으로 진태는 다시 피아노를 칠 수 있게 됩니다.

조하는 엄마에게 진태가 피아노 공연하는 모습을 볼 수 있게 공연장에 함께 합니다. 피아노 공연을 마지막으로 엄마는 그렇게 조하와 진태에게 서로를 선물로 남겨준 채 곧 세상을 떠나게 됩니다.

헤어졌다 다시 만난 조하와 엄마, 난생처음 같이 살게 된 형제 조하와 진태, 이 세 사람이 불가능할 것 같았지만 서로에게 점차 마음을 열고 가까워지며 진짜 가족이 되어 가는 모습은 모든 사람들에게 가족의 의미를 상기시킬 수 있는 마음 따뜻한 메시지를 전해 줍니다.

 

 

 

흔한 스토리지만 뻔하지 않은 연기력

어찌 보면 스토리는 매우 흔한 영화입니다. 하지만 같은 이야기라도 누가 연기하느냐에 따라 전해지는 웃음과 감동은 천차만별이라고 생각합니다.

오래간만에 친근하고 인간미 넘치는 전직 복서 '조하'를 연기한 이병헌 배우와 특별한 노력으로 피아노에 천부적인 재능을 가진 서번트 증후군 '진태'를 완벽하게 완성한  박정민 배우, 그냥 우리들의 엄마였던 '인숙'을 연기한 윤여정 배우의 완벽한 연기는 관객들이 웃음과 감동을 두배로 느낄 수 있게 해 주었습니다.

특히, 맡는 역할마다 전혀 다른 사람이 되어 나타나는 박정민 배우의 연기가 인상적이었는데요, 자꾸 박정민 배우의 영화를 찾아보게 되는 매력이 있습니다. 박정민 배우의 궁금하신 분들은 꼭 찾아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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