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목 : 탄생
감독 : 박흥식
장르 : 드라마
출연배우 : 윤시윤(김대건 역), 안성기(유진길 역), 윤경호(현석문 역), 이문식(조신철 역),
이경영(이응식 역), 신정근(임치화 역) 외
개봉일 : 2022.11.30
상영시간 : 151분
우리나라 최초의 천주교 신부이자 첫 번째 순교성인인 김대건 신부의 일대기 혹은 그에 관한 이야기이다.
김대건 신부에 대해서는 학창 시절 역사교과서에서 접한 게 전부였는데 종교의 자유가 없었던 그 시절 서양의 종교인으로 살아가는 이야기가 새롭고 흥미로웠다.
그리고 첫 시사회는 교황청의 초청을 받아 교황청에서 이루어졌다고 한다.
김대건 신부는?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엄청나던 시절 독실한 천주교 집안에서 태어난 김대건은 1836년 신학생으로 선발되어 마카오에서 신학교육을 받았다. 1844년 사제가 되었고 1846년 반역죄로 사형선고를 받은 다음날 효수형(죄인의 목을 베어 높은 곳에 매달아 높아 많은 사람들에게 보게 하였던 형벌)으로 참수되었다.
사제가 된 지 1년 남짓된 시점이었고 그의 나이 25세였다. 조부와 아버지 모두 박해로 목숨을 잃었다.
세례를 받고 사제가 되기까지 약 10년의 기간 동안 5개 국어를 습득하고, 서양지도에 우리나라 지명을 외국어로 표기하는 등 그는 종교인을 넘어 뛰어난 인재였다. 조선 정부는 이를 알아보고 그에게 천주교를 버리면 살려주고 벼슬도 내어 주겠다 제안하지만 단칼에 거절했다고 한다.
줄거리
눈보라가 몰아치는 한 겨울 검역관들의 눈을 속이고 압록가을 건너 조선으로 들어오는 상인들 무리에 섞여 몰래 입국한 사람은 최초의 서양인 신부 '모방'이었다.
천주교에 대한 박해가 어마어마했던 그 시절 조선에서 서양인 신부의 모습을 들켰다가는 목숨을 부지하기 힘든 시절이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목숨을 걸고 조선에 들어와 조선인들의 도움을 받아 비밀리에 선교활동을 시작한다.
천주교 신자로 유명한 김제준은 그의 아들 김대건에게 세례를 받게 하기 위해 참석한다. 그렇게 김대건은 15세의 나이에 세례를 받고 '안드레아'라는 세례명을 받게 된다.
모방신부는 김대건에게 조선 최초의 신부가 되기를 권하였으나 박해가 심했던 조선에서 신부가 된다는 것은 단순한 일이 아니었다. 너무나도 위험하고 고된 길일뿐만 아니라 목숨까지도 위태로운 일이었기에 부모는 선뜻 제안하지 못한다.
하지만 김대건은 성령의 뜻이라며 받아들이고 흔쾌히 신부가 되고자 한다.
그렇게 김대건은 마카오로 신학교육을 위한 유학을 떠나며 신부가 되기 위한 고된 여정이 시작된다.
6개월에 여정 끝에 마카오에 도착한 김대건은 남다흔 호기심과 모험심으로 신학공부뿐만 아니라 언어, 지리, 수학 등 여러 방면에 열심이었다.
그 와중에 조선에서의 천주교 박해는 점점 심해지고 그 사정을 조사하기 위해서 조선에 가게 될 뜻밖의 기회를 잡게 되지만 계획은 무산된다.
결국 김대건은 혼자서 몰래 조선으로 들어가 조선정부의 눈을 피해 다니며 상황 조사를 마치고 만주로 가게 된다.
이후에도 김대건은 점점 더 심해지는 박해와 어지러운 세계정세 속에서도 바다와 육지를 종횡무진하며 조선 근대의 길을 열기 위해 노력한다.
감상평
11월 30일 개봉 이후 현재까지 상영 중이지만 <아바타>, <영웅> 등의 흥행에 밀려 박스오피스 12위 머물고 있어 좀 아쉽다.
많은 사람들이 천주교인이 아니더라도 종교 여부와 관계없이 많이 봤으면 하는 영화다.
영화를 보지 않았다면 김대건 신부는 내게 그 옛날 포교활동이나 하는 신부님에 지나지 않았을 것이다.
영화에서 보이는 것보다 실제로는 훨씬 더 열악했을 그 시절 그 상황에 목숨을 걸고 살아 간 그에게 종교는 어떤 의미였는지 궁금했다.
6개월에 걸쳐 유학길에 오른 것도 나무배 하나로 폭풍우를 견뎌내며 바닷길을 건너간 것도, 한 겨울에 산속 깊은 곳에서 밤을 지새운 일도 모두 그분의 의지와 성향이었을까 아니면 종교의 힘이었을까.
그 시절에 그런 일이 가능했다는 게 보면서도 믿어지지 않았고, 외국인들과 교류가 있었다는 게 신기했다.
나는 종교가 없지만 이상한 종교와 종교인이 넘쳐나는 세상에 김대건 신부의 이야기를 영화로나마 접하면서 진정한 종교와 종교인에 대한 의미에 대해서 생각해 보게 되었다.
윤시윤 배우(김대건 역)의 연기는 김대건 신부가 신부로서 성장해 가는 인생을 보여주면서 배우로서도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주는 것 같아 좋았다. 윤시윤 배우가 연기를 꽤 잘하는 배우였구나 싶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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